소비심리는 강보합 수준 머물러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이 지난 1월에도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주택가격의 급락세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19.0% 하락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18.6%를 넘어서는 것이며, 전달인 12월의 하락률 18.6%보다 낙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지수는 2007년 1월 이후 하락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전달대비로도 1월 지수는 2.8% 하락해 작년 12월의 전달대비 하락률 2.6%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피닉스가 35% 떨어졌고 라스베이거스가 32.5%나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주도했다.

조사대상인 20대 대도시 지역 모두 작년 동기 대비, 전달 대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6.0으로 사상 최저수준이었던 지난달 25.3(수정치)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28)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으로 6개월에 대한 전망지수는 전달 27.3에서 28.9로 상승했지만 6개월 내에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7.9%에서 7.5%로 줄었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시카고 구매자 지수는 31.4로 전달 34.2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1980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