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올해 20억달러의 보너스를 근로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20일 더 모닝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월마트에 근무하는 전직원에게 보너스와 이익분배, 기업연금, 상품할인 등의 방법으로 20억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간제 근로자도 개인당 667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에 해고된 시간제 근로자더라도 1월 31일까지 근무했다면 대상에 포함된다.

데이비스 무어 대변인은 "이런 지급규모는 지난해 12억달러에 비해 67%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2월 한달간 3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달 291억 9000만달러보다 2.8% 늘었다.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근로자들에게 대규모 자금을 지출하겠다는 것은 근로자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비노조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칸소 주 벤톤빌에 본사가 있는 월마트는 지난달 시간제 근로자 800명과 바틀즈빌 지점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 48명, 메이컨 지점의 400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 현재 미국 월마트에는 140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한편 월마트 코리아는 한국 시장 환경상 월마트가 지향하는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2006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국내 16개 월마트 매장은 신세계 이마트가 8250억원에 인수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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