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신한은행에 자본금 8000억원을 투입한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로부터 6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은 데 이어 신한캐피탈로부터도 250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는다.

신한금융지주는 또 오는 24일(납입일) 1조56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신한은행의 자본이 부실해지는 것에 대비키로 했다.

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신한캐피탈은 최근 이사회에서 올해 주당 750원씩 모두 250억원을 신한금융지주에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6년 결산 배당금 153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12월 6000억원을 중간 배당한 데 이어 501억원을 추가로 배당하기로 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배당액은 올해 100억원으로 지난해(4065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순이익이 1조4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줄어든 데다 정부가 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배당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