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대한항공 노사가 올해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 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임금동결 및 고용안정을 골자로 하는 ‘노사화합 공동선언문 조인식’을 가졌다.

대한항공의 노사화합 공동선언은 지난 23일 개최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에서 ‘기업은 기존의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근로자는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이래 첫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노사화합 공동선언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지난 40년 동안 대한항공에 신뢰와 사랑을 보내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대한항공 노조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고용 불안 속에서 임금교섭 보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임금동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자발적인 임금동결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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