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은 미세혈관수술 전문가인 손대구 교수가 몸에 흡수되는 '흡수성 혈관문합 장치'로 특허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손 교수는 기존의 미세혈관문합술이 갖는 단점을 보완해 생체흡수성 재질을 이용한 흡수성 혈관문합 장치를 직접 개발했다.

혈관문합은 외상이나 종양절제 후 발생하는 조직 결손을 재건하기 위해 하는 시술로 국내에서는 대개 봉합사로 꿰매는 방법이나 미국 시노비스사의 미세혈관 문합기(MAC system)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봉합사를 이용하면 소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거나 바늘로 혈관내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미세혈관 문합기는 고가에다 수술 후 이물 반응이 생길 수 있고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손 교수의 문합장치는 짧은 문합시간, 높은 성공률, 비교적 쉬운 수련이라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이물감을 줄이고 혈관 탄력성을 높이는 기능도 있다.

손 교수는 "이번 특허 획득은 혈관문합 장치를 국산화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