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작년 실적을 잠정 결산한 결과,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지주회사 요건인 50%를 넘어 58%로 추산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올해 안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두산은 2006년 '3년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두산은 지난 3년간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계열사 중 한 곳에서 발생한 재무적 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연결고리를 차단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외이사후보 추천제와 서면투표제도 도입했다.

㈜두산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를 위해 출판 외식 등의 사업을 분할하고 종가집김치 테크팩 주류사업 등을 매각했다. 이로써 2005년 3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79.8%로 낮아졌다.

조용만 ㈜두산 상무는 "지주회사 전환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일반적으로 잠정 결산된 실적 수치가 크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