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상공회의소가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구속 기소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각계 인사 8천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김해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20여일간 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서명작업을 벌인 결과 모두 8천167명이 서명했다.

탄원서 서명에는 10명의 경남지역 상의회장단을 비롯해 김해지역 기업체와 상공인, 근로자 등 경제계에서 3천670명이 참여했고 노인회와 사회단체, 봉사단체 등 지역사회에서도 3천111명이 서명했으며, 박 회장의 집이 있는 장유면 주민도 1천376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상의는 이 탄원서를 박 회장의 2차 심리가 열린 지난 20일 박 회장 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사사무실에 전달했으며 조만간 재판부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광실업 협력업체와 가야불교문화원 등 불교계에서도 추가 서명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서명자는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김해상의는 전망하고 있다.

김해상의 측은 김해상의 의원들과 공동으로 6년째 김해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이 지역사회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준비해 짧은 기간에 비교적 많은 사람의 서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해상의 류치원 사무국장은 "경제계를 포함해 지역사회 전체가 이처럼 많이 서명작업에 참여해 놀랐다"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박 회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판단되는 이 탄원서를 재판부가 감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