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포장재를 생산하는 한국아스콘조합연합회가 조달청이 가격 인상에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납품 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원자재 급등에 따른 파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콘조합은 오는 26~27일로 예정된 조달청의 '2008년 관급 아스콘입찰' 가격 책정에 따라 대응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김덕현 아스콘조합 전무는 "아스콘의 원료인 아스팔트 값이 지난해 2월 ㎏당 260원에서 현재 460원으로 치솟아 납품할 때마다 적자를 보고 있다"며 "지난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경제인연합과의 회동 이후 납품 재개를 선언했지만 정부 조달 물량이 많은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스콘조합은 조달청 입찰 예정가격이 미리 발표되는 25일 최종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조달청 가격인상 폭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달청 입찰 불참은 물론 기존 계약 해지 등의 초강수도 불사할 태세다.

또 다음 달부터는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도로포장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