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유가(WTI 기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6달러(3.4%) 하락한 50.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49.9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WTI 종가는 1년 전 대비 23%,사상 최고치(78.40달러,지난해 7월14일)에 비해서는 36% 떨어진 수준이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04달러(2%) 떨어진 51.7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동향이 이날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77만배럴 급증한 3억21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4년 10월 이후 최대다.

정제유 재고는 1억4190만배럴로 90만배럴 증가했으며 가솔린 재고도 350만배럴 늘어난 2억168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투기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면 조만간 배럴당 45달러 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원의 추가 감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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