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준중형 승용차인 `쎄라토'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는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가 18일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시에서 현지 기자단과 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쎄라토 중국 현지 신차발표회를 개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이형근 총경리는 "쎄라토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야심작"이라며 "쎄라토의 출시로 기아차가 천리마에 이어 중국시장에서 다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중국시장에 내놓은 쎄라토는 중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사양 등을 고려해 개발한 중국형 모델로, 1천600㏄와 1천800㏄ 엔진을 탑재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가니쉬 크롬도금, 밝은 베이지톤의 인테리어 칼라 등을 적용했으며, 듀얼에어백과 ABS, 파워스티어링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기아차는 1천800㏄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쎄라토 스포츠팩도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쎄라토의 중국 출시에 따라 기아차 브랜드와 쎄라토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기아차는 쎄라토의 주요 고객인 중국 신세대를 겨냥, 쎄라토의 브랜드 주제를 영어 `Fashion' 또는 `Trend'를 뜻하는 `풍상'(風尙)으로 정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월부터 한달간 쎄라토의 중국차명 공모 이벤트를 실시, 모두 11만4천669명의 응모작 가운데 `싸이라투'(賽拉圖. Sailatu)로 결정했다.


또 중국 신세대들에게 기아 브랜드와 쎄라토를 알리기 위해 중국 자동차 업계가운데 처음으로 쎄라토 주제곡 음반을 출시한다.


중국의 신세대 인기가수인 황정(黃征)이 부르는 쎄라토 주제곡은 가사에 기아차 브랜드 슬로건인 `The Power to Surprise'가 삽입된 노래로, 쎄라토가 등장하고 쎄라토 홍보대사 선발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한 미키(Miki)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중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쎄라토의 붐 조성을 위해 20일부터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쎄라토 전국 로드쇼와 시승회를 실시하는 한편 연말까지 판매와 정비, 부품공급, 조사 기능을 모두 갖춘 4S 대리점을 현재 120여개에서 약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준중형급 승용차는 지난해 모두 76만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판매량(249만대)의 약 30%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들어 7월까지 49만4천384대가 판매되는 등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차는 1996년 국내 자동차업체중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뒤 지난해 천리마 옵티마, 카니발 등 모두 6만2천506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쎄라토 3만5천대를 포함해 모두 13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