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도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인도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이미 세계 5위의 시장"고 전제하고 "지금은 승용차 부분에서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 절차가 끝나면 상용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이 조사는 2007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인도법인의 김철환 차장은 "최근 서울 모터쇼에 참석했던 인도 기자들이 본사를 방문했을 때 간부들이 상용차의 인도 진출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검토 단계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최종적인 결정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인도 상용차 시장은 총 50억달러 규모로 최근 경제성장과 도로 등의 인프라 개선에 힘입어 연간 30%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우차 상용부문을 인수한 타타 모터스가 6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승용차 시장의 18%를 차지,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1998년에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2004 회계연도(2004.4∼2005.3)에 인도 내수시장과 수출을 포함해 총 22만4천243대의 자동차를 판매, 전년보다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수출은 8만2천93대로 95%를 늘렸다. 현대차는 상트로와 액센트를 100%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제2공장 건설 등을 위해 2008년까지 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