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가 그간의 관측보다 앞당겨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6일(이하 현지시각) 분석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미국에서 비농업 부문의 신규 취업이 11만2천명 늘어 지난 3년여 사이 가장 높은 월간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면서 이것이 FRB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채권팀장 런비 라이트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오는 11∼12일 미 의회에 출석해 통화 정책을 보고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린스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분명하게 시사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라이트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비록 그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여러 곳에서 (동시에)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관측은 FRB의 벤 버난케 이사가 5일 `미국의 인플레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가중되지 않을지 모른다'고 말해 지금의 초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지지않겠느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 것과는 다소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미국의 기본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 41년여 사이 가장 낮은 1%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트는 최근의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비록 아기 걸음이기는 하지만 FRB의 기조가 `긴축' 쪽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다음번 회동에서는 그 추세가 보다 확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애널리스트 윌리엄 체니는 월가에서 1월의 신규고용창출이 17만5천명 가량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발표된 규모는 훨씬 적었다면서 FRB가 안심하고 금리를 인상하려면 앞으로 15만-25만명 가량이 더 일자리를 가져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FRB가 최소한 2-3개월을 더 기다렸다가 금리를올리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6% 증가할것으로 본다고 앞서의 예측을 상향조정했다. IMF가 지난해 9월 예측한 수치는 3.9%였다. 미국은 내년의 경우 3.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 월가에서는 FRB의 금리 인상이 6월께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오는 11월의 대선이 끝나야 FRB가 운신하는게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려 왔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