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채권단이 현재 추진중인 LG카드[032710] 매각이 무산될 경우 `최후의 보루'로서 LG카드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18일 낮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책은행으로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최후의 보루 또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총재는 이어 "공식적으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러나 다른 은행이 산은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거나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할 경우 참여할 용의는 있다"고 말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유 총재는 그러나 "산은이 주도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으며 부득이 인수를 추진하더라도 상업적 베이스를 고려할 것이며 추가로 코스트를 지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LG카드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산은이 인수를 하더라도 계속 갖고 있을 생각은 없으며 기업가치를 높여 국내외에 다시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총재는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에 관심이 많고 하나은행도 지주회사로 가려면 증권, 카드로 덩치를 늘려야할 상황이어서 당연히 LG카드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확한 부실규모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의사표시를 하지는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