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잠재성장률인 5%대에 이를 것이란 낙관론과 미달할 것이란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기껏해야 3% 성장이 예상되므로 내년에는 다소 나아질 것이란 점에는 견해가 일치한다. ◆ 5%대 성장 가능할까 4분기 들어 수출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면서 내년 5%대 성장 예상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연구원(5.8%) 산업연구원(5.5%) LG경제연구원(5.1%)과 씨티글로벌마켓(5.5%) 도이체방크(5.0%) 등이 5%대 성장을 점쳤다. 리먼브러더스(6.5%) 골드만삭스(6.0%)는 6%대까지 높여잡아 눈길을 끈다. 그러나 여전히 4%대 성장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8%를 점친 것을 비롯 삼성경제연구소(4.3%) 한국경제연구원(4.4%) 현대경제연구원(4.5%) 등과 국제통화기금(IMFㆍ4.7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ㆍ4.7%)가 5%를 밑돌 것으로 봤다. ◆ 경상흑자는 축소될 듯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많아야 60억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이 호조세이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될수록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금융연구원이 65억3천만달러를 예상했지만 KDI(36억달러),삼성경제연구소(24억7천만달러), 현대경제연구원(20억달러), LG경제연구원(17억달러) 등과는 격차가 컸다. ◆ 물가 안정, 환율ㆍ금리는 불안 소비자물가는 2%대로 안정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수요 측면에서 물가압력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이 예상돼 KDI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물가상승률을 2.7∼2.8%로 내다봤다. 내년 환율은 달러당 1천1백∼1천1백50원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통화가치 절상압력이 지속되고 엔화 환율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 금리도 올해보다 평균 1%포인트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할 경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국고채(3년물)의 경우 올해 평균 4.6%에서 내년엔 5.5%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언ㆍ안재석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