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화장품업체들의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경영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나빠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이 기간 태평양을제외한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방문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코리아나[027050]화장품은 올들어 3.4분기까지 매출이 1천37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감소함에 따라 7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경상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60억원에 달했다. 한국화장품[003350]의 매출은 39% 감소한 666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이 46억원, 경상손실이 35억원, 당기순손실이 25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LG생활건강[051900]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8천19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7.2% 감소한 599억원, 경상이익은 36.5% 감소한 587억원, 순이익은 36.4% 감소한 413억원이었다. 화장품 업계 1위인 태평양[002790]은 작년보다 0.7% 많은 8천317억원의 매출을올렸고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1천814억원, 경상이익은 17.9% 증가한 1천924억원,당기 순이익은 20.7% 증가한 1천3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계 화장품회사의 국내 시장 공략이가속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