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2개월 연속해서 감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은행권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9.3%로 전월 말의 8.0%보다 1.3% 포인트가 늘어났다. 은행권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작년 말 8.4%에서 올 3월 말 12.0%, 4월 말12.5%, 5월 말 13.7%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6월 말과 7월 말에 각각 12.0%를기록한 이후 8월 말 11.3%를 기록하는 등 전월 말까지 계속 감소했었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도 11.9%로 전월 말의 11.4%에비해 0.5% 포인트가 올라갔다. 금감원은 지난달 1일 국민은행이 전업카드사였던 국민카드를 합병하면서 연체채권이 늘어나 은행권 카드의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하지만 지난달의 신규 연체 규모가 6천829억원으로 전월의 8천673억원보다 21.3%가 줄어 은행권 카드의 연체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은 지난 10월 말 현재 2.1%로전월 말의 2.3%보다 0.2% 포인트가 하락했다. 작년 말 1.5%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3월 말 2.1%, 4월 말 2.2%, 5월 말 2.3%로 계속 악화되다 연체 감축 노력이 집중되는 분기 말의 특성 덕분에 6월 말 2.0%로 잠깐 떨어진 이후 7월 말 2.3%, 8월 말 2.5%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9월 말부터 줄어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