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투자 회복에 대한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낙관과 비관으로 엇갈리고 있다. 16일 외신들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IT 투자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와 애버딘그룹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15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톱 IT 매니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IT 투자는 내년 중반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로라 코니글리아로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까지 IT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 기업의 최고 기술책임자(CIO)는 47%로 지난 6월의 29%에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니글리아로 애널리스트는 "IT 매니저들의 IT 지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더욱 보수적으로 됐다"며 "CIO들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가트너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매달 IT 수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가트너는 8월에 기업들이 IT 지출로 계상한 예산 가운데 실제로 81%만 지출해 지난 5월의 90%에서 급감했으며 이는 수요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가트너의 마틴 레이놀즈는 IT 기업들은 1년중 마지막 분기는 통상 1년동안 집행하지 못했던 예산을 대거 사용하는 시기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버딘그룹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기업고객중 일부 제한적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기업들의 IT 투자는 0~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버딘그룹은 또 내년에는 IT 투자가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버딘그룹의 휴 비숍 부사장은 "현재 개선추세는 느리지만 꾸준하다"며 "1년반 전만 하더라도 기업들이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예산을 축소하려 했지만 지금은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