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부도 후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기아특수강이 세아제강이 중심이 된 세아컨소시엄에 최종 매각됐다. 우선인수 대상자인 세아컨소시엄은 9일 매각대금 3천8백억원의10%인 계약금 3백80억원을 서울지법에 납입했으며 기아특수강과 세아컨소시엄 양사 대표가 이날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세아컨소시엄은 인수대금중 1천8백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2천억원은 금융권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세아측은 이후 인수잔금 납입, 인가 절차 등을 조속히 추진, 연내에 기아특수강을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다는 구상이다. 감자(減資ㆍ자본금 감소)와 관련, 기아측은 본 계약서에 감자와 관련된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정리계획변경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논의,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아특수강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한 반면 부채는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며 "중국 철강 수요 증가와 국내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기아특수강의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