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는 아시아와유럽 지역 항공사들의 요구에 맞춰 '7E7 드림라이너'기의 규모와 운항거리를 당초설계안보다 축소된 규모로 제작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마이클 베어 수석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초 8천300마일∼9천200마일로설정했던 운항거리를 7천600마일로 줄이고 좌석도 최소 200석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국내 노선의 성장세에서 보여지듯 4천600마일∼5천800마일의단거리 노선이 항공사들의 각광을 받는 추세"라며 "항공거리를 줄일 경우 규모 축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보잉측은 "지난해 각국의 50개 이상의 항공사들과 7E7기의 요구사항에 대해 꾸준한 협의를 했다"며 "축소형 항공기는 오는 2008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아울러 "축소형 모델의 운항 개시 2년 후 250석 규모에 운항거리 9200마일의 장거리 항공기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보잉은 7E7항공기로 유럽의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의해 잠식당한 시장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시카고 블룸버그=연합뉴스)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