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항공사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과 중국 국적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마케팅 제휴 등을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제휴관계를 구축, 오는 10월31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측 항공사는 이날 최고 경영진의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통해 유나이티드항공은 베이징 및 상하이 등 기존 중국노선에 5개도시를 추가하고, 중국국제항공은 미국 14개 도시에 신규 취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특히 최근 수개월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노선여행객이 격감, 양사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구체화된 것으로, 향후 마케팅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리 자이시앙 중국국제항공 사장은 이와 관련, 성명에서 중국국제항공은 전세계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유나이티드와 같은 세계 일류 항공사와의제휴는 중국국제항공이 추구하는 세계화 전략의 핵심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글렌 F. 틸턴 유나이티드 항공 회장은 제휴가 성사된다면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하고,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으로서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태평양시장은 국제적으로 "가장 중요한"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턴 회장은 또 중국국제항공이 유나이티드를 포함, 에어 캐나다, 독일 루프트한자, 싱가포르 항공 등 모두 16개 항공사 연합체인 `스타 얼라이언스'에 회원사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국제항공은 현재 모두 395개 노선에 운항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전세계 노선에 하루 3천편의 항공편을 투입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작년 12월 전세계 항공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으로채권단으로 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흑자를 내야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압력을받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