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SK글로벌 사태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통신위원회 경고조치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6일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공급대수는 110만대로 전월의 115만대에 비해 4.3% 감소했다. 삼성전자[05930]는 지난달 59만대를 공급, 지난 6월 63만대에서 6.8% 감소했으나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경기침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47만대까지 떨어졌다가 4월 51만대, 5월 60만대, 6월 63만대 등으로 3개월 연속상승세를 보였었다. LG전자[66570]도 카메라폰 시장에서의 열세로 7월 22만대(시장점유율 20%) 공급에 그쳐 전월 25만대보다 13.6%나 줄었다. 그러나 LG전자는 8월중 캠코더폰, 터치스크린 카메라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준비를 마치고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에 비해 카메라폰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팬택&큐리텔은 7월 14만대를 공급,전월 13만대에 비해 7.7%가 늘어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팬택&큐리텔은 특히 7월 공급물량중 71%에 달하는 10만대가 카메라폰으로 전월의 카메라폰 비율 53%를 훨씬 웃돌아 카메라폰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밖에 모토로라는 자사 광고모델인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똥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간접홍보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6월보다 15% 가량 증가한 6만1천대를 공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8월은 계절적 비수기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카메라폰 및 캠코더폰 출시로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