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증권은 29일 기업 부문의 '투자 초과' 등을고려할 때 한국 경제는 아직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오키베 지로 다이와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현재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신용카드 문제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는 등 '버블 붕괴'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으나 이미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과 비교, 분석할때 한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지로 연구원은 우선 일본이 지난 1999년 이후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진 것은 수요 부족, 특히 기업 부문의 투자 수요 급감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 초과'의 주체이며 일본 기업과 같은 '저축 초과' 상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로 연구원은 또 여전히 전년 대비 두 자리 수의 증가율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은행 대출과 정부의 은행 대출 활성화 정책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로 연구원은 향후 원화 환율이 중기적으로 일본 엔화와 연동하면서 엔화와 함께 미국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700선 부근에서 조정 국면을 맞고 있으나 미국 시장 동향에 따라서는 상승 국면 진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