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학계가 월마트 해부에 적극적이다. 미국 경영대학(원)들은 월마트를 대표적 경영사례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인근 매장을 견학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소개했다. RIT에서는 최강의 유통업자를 일컫는 '채널 커맨더(channel commannder)'의 예로,서던매소디스트대학에서는 막힘 없는 물류를 뜻하는 '크로스 도킹(cross docking)'의 예로 월마트 경영을 가르치고 있다. 센터칼리지에서는 값싼 수입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강의할 때 월마트를 인용한다. 전 세계로 수출되는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케이스스터디 중에도 월마트 사례가 단연 베스트셀러다. 최근에는 월마트가 대형 할인점과 소형 식료품점인 '네이버후드 마켓'을 병행 운영,지역유통을 장악한 과정을 상세히 분석한 내용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매일 싼 가격'이라는 월마트의 경영지침은 모범 사례이면서도 문제 사례로도 지적을 받고 있다. 밥슨칼리지는 이 전략을 품질과 서비스의 하향평준화의 대표적 예로 소개한다. 센터칼리지에서는 '싼 물건의 영향'이라는 강의에서 월마트가 임금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월마트가 경영학과의 교본이 된 이유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데다 학생들 모두가 쇼핑을 하는 친숙한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