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회생과 그에 따른 고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시장으로 외국 자본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18일 보도했다. AWSJ는 미국 보스턴 소재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 리서치사(社)의 브래드 더햄전무이사의 말을 빌어 지난 6주간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7억800만달러가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이외 지역의 아시아 주식 펀드 자산도 같은 기간에 5억7천300만달러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외국 자본 유입 덕에 일본 증시의 경우 최근 4년만에가장 많은 외국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지난 4월말 20년간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닛케이평균 지수를 28%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국 증시에서는 지난 10주간 내국인 투자자들이 5조2천700억원(미화 44억7천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같은 기간에 4조6천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릴린치가 지난주에 293개 기관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일본 증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 사람의 비율이 축소한 측의 비율보다 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5월에 축소 의사를 보인 사람이 23%포인트 많았던것과 크게 달라진 결과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증시 활황이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인지 불확실하다는점과 수출 위주로 움직이는 아시아 경제의 대미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져 미국 경기의 추가 상승 없이는 강세 증시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홍콩 HSBC은행의 제프리 바커 아시아담당 수석 분석가는 지난주에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이 순환 관점에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최근의 낙관론을 뒷받침할만한 확실한 증거가 드물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