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3일 SK글로벌[01740] 분식회계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음에 따라 당분간 전경련회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들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손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계속 신임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또 최태원 SK㈜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아 손 회장이 최 회장을 대신해 위기에 빠진 SK그룹의 정상화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등 SK 내부에서도 현재의 위상을 유지할것으로 예상돼 전경련 회장직에는 별다른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그만둘 경우 마땅한 대안도 없을 뿐아니라 회장단들은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에 따라 재판을 받는다고 해서 손 회장이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 왔기때문에 손 회장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도 지난 12일 손 회장에 대한 판결로 전경련 지도체제에변화가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1심 판결은 재판 전과정의 3분의 1에 불과 한 것"이라고 밝혀 최소한 확정판결까지는 손 회장 체제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집행유예라고는 하지만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상태에서 손 회장이 계속재계를 대표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전경련 지도체제와 관련, 당분간 손 회장 체제가 유지되면서 수면 아래서 복잡한 기류가 형성될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