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 75%를 담당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차질 금액이 5억5천만달러에 달할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피해가 본격화된 지난 10일에는 부산항의 경우 선적계획 물량 대비 5%, 11일은 10% 가량 수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물량 기준 수출피해는 1천27TEU(20피트 컨테이너), 금액으로는 2천500만달러이며, 지난 10일부터 장거리 수송 수출물품의 반입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이날부터수출화물 선적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파업이 지속될 경우 누적 수출피해는 12일 9천180만달러, 13일 1억7천525만달러, 14일 2억7천540만달러, 15일 4억893만달러로 늘어나고 16일에는 5억5천91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광양항을 통한 수출피해는 12일부터 하루 평균 850TEU, 금액으로는1천490만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 피해도 잇따라 이날 현재 LG전자[66570]는 1천TEU를 선적하지 못해 4천만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빈 컨테이너 공급을 받지 못해 향후 작업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00TEU 상당의 수출화물 선적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번주수출 예정인 600TEU의 선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입 원자재조달 차질로 용인 에어컨공장 가동이 50% 중단됐다. 섬유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하루에 200만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는 동국무역은재고누적으로 공장가동을 최소화했으며, 14일 이후에는 원자재 부족으로 공장가동을중단할 위기에 놓여 있다. LG화학[51910]은 현재까지 3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오는 17일까지 파업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피해금액은 75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KP케미컬도 17일까지 2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0일부터 컨테이너 작업이 중단돼 4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한국타이어[00240]도 수출컨테이너 150TEU가 공장에 묶여 있다. 한솔제지[04150]의 경우 재고누적으로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돼 하루에 30억원의피해를 보고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던 자동차 업계에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한국로지텍에 수출물류를 아웃소싱하고 있어 아직 뚜렷한 피해는 없으나 10개 도급운송업체의 관리차량 일부가 파업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부산항을 통해 매달 150-200TEU의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GM대우의 경우도 부품조달이 어려워지면 항공운송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앞으로 3일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