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금까지의 방침을 바꿔 향후 휘발유등 석유제품가격 조정이 있을시 이를 공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시장 자유화 이후 정유사들의 고시가격과 주유소의 실제 판매가격 사이에 괴리가 있어 자체 유가조정안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5월부터는유가조정이 있을시 이를 공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그러나 소비자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취지에서 정유사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공장도가를 고시하는 여타 정유사들과달리 직영주유소에서 실제 판매하는 소비자가를 공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SK㈜,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은 매달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석유제품가격 조정이 있을 때마다 이를 발표했으나 에쓰-오일은 시장 현실과 동떨어진유가발표가 별 의미가 없다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유가조정안을 공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정유사중 유일하게 유가조정안을 공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가격체계의 투명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왔을 뿐 아니라 최근 대주주인사우디 아람코측에서 파견한 알 아르나우트 이사가 경영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1년여만에 방침을 바꾸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