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교역에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반면 중국과는 흑자규모가 늘어나면서 교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4월20일 현재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48억2천400만달러로 17.9% 늘어난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04억6천300만달러로 33.3%나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56억3천900만달러나 됐다. 이는 2001년 1-4월의 30억7천만달러, 작년 1-4월의 41억달러에 이어 점차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대일본 무역적자는 96년 156억8천2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98년 46억300만달러로 감소했다가 99년 82억8천만달러, 2000년 113억6천200만달러, 2001년 101억2천800만달러, 2002년 147억1천300만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1-4월 일본으로부터의 품목별 수입을 보면 반도체가 46.3%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제조장비(303.6%), 자동차부품(36.4%), 무선통신기기(49.5%), 철강판(33.6%), 석유화학제품(32.2%) 등 기계류와 전지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했다. 반면 같은기간 중국으로의 수출은 54.3% 늘어난 88억8천500만달러, 수입은 31.0% 증가한 60억4천500만달러에 달하면서 무역수지는 28억4천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2002년 같은기간의 흑자액인 13억6천만달러보다 배로 늘어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