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전쟁과 테러에 대한 우려로 둔화될 전망이며 특히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둔화세가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8일 밝혔다. ADB는 이날 `2003년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홍콩 및 38개 다른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평균 5.3%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선진국의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과 관련된 불확실성, 최근아시아 지역의 사스 파동 등으로 올해 전망에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다음달 중순까지 사스가 통제권내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여름철의 휴가여행 억제와 제조업 부문의 수출 주문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지역개발도상국에 미치는 경제적 충격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전은 세계 무역의 흐름을 방해하고 고유가 시대가 몇 분기동안 지속되면 수입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유가가 배럴당 평균 2.50달러 인상될 경우 세계 4대 석유 수입국인 한국의 경우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DB의 이같은 평가는 지난주에 발표된 세계은행의 보고서 내용을 반영하고있으며 세계은행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에 내놨던전망치인 5.5%보다 낮은 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었다. ADB의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제외됐다. (마닐라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