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앤서니 산토메로총재는 13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됨에 따라 미국 경제의 암운이 다소걷혔으며 앞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메로 총재는 이날 미국트럭딜러 총회에서 "그러나 최근의 경제 문제가 모두이라크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므로 전반적인 상황이 급격히 반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이라크전이라는 국제적인 문제가 전면에서물러남에 따라 미국 경제는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연말까지는 3-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 지출의 경우 지금까지도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고 40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에 힘입어 앞으로도 주택 및 자동차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 종전과 함께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인해 결정을 유보했던 경영자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기업 투자도 조만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토메로 총재는 그러나 "기업들이 지난 90년대에 투자한 설비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면서 현재 설비가동률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투자의 회복세는 더딜것"으로 예상하고 "고용시장도 속성상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