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소매매출 증가세가 이라크전 여파로 둔화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전미소매업협회(NRF)의 자료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NRF는 지난 1월에는 올해 소매매출이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은 이라크전 영향으로 증가율이 3.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의 소매매출은 5.4%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4분기 소매매출 증가율이 2%선을 약간 웃돌았고 2.4분기의 2.5%에 이어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4.7%, 5.3%에 달할 것으로 NRF는 예상했다. NRF의 로사린 웰스 수석 연구원은 "이라크전 때문에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기업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고용을 억제하고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 연구원은 이라크전과 소매매출의 상관 관계에 대해 이라크전이 올해 중반께 끝날 경우, 유가 하락이나 고용 증가 및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하반기 소매매출이 다시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