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전쟁에 따른 수송비 증가 등으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업체들이 소폭의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과 내달 공급물량에 대한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TFT-LCD업체들은 15인치 패널의 경우 5∼10달러,17인치 패널은 5달러 이내의 가격 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범용제품인 15인치 패널은 1백85∼1백9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가격인상은 재무구조가 부실한 대만업체들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만업계 관계자들은 이라크전 개전으로 대부분 고객사들이 항공편으로 TFT-LCD패널 인도를 요구하면서 패널 한 대당 평균 원가가 2달러 올랐다고 주장했다. 대만 2위의 평판디스플레이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는 다음달 TFT-LCD 패널가격이 5∼10%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필립스LCD는 "가격 인상요인이 있으나 선발업체들은 수요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인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