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는 단기간 하락세를 보이다 서서히 반등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해지면 금리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점쳐졌다. 김규태 리먼브러더스 채권팀 차장은 "미국의 승리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시중자금이 쉽게 채권시장을 떠나지 않으며 금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개전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금리 오름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다. 여기에다 향후 주가 움직임은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성원 동양종금증권 채권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식시장을 침체에 빠뜨렸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느냐에 따라 금리수준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금리가 하락압력을 받지만 한편으론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금리상승 요인도 있다. 장원영 IMM맥쿼리 애널리스트는 "경기불안과 물가상승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크다고 보느냐에 따라 금리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