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올해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소비금융그룹인 하우스홀드의 통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파아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HSBC는 이달 말까지 140억달러 규모의 하우스홀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본드 회장 HSBC은 중동 지역에서의 정치적 문제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하고 유동성을 강화함으로써 중동 지역의 잠재적 충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HSBC의 세전 이익은 96억5천만달러였으며 대손상각액은 13억달러로 전년보다 7억1천6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아르헨티나 사태와 관련해 6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2001년에 비축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HSBC의 영업 비용이 2001년의 146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49억5천만달러로 늘어났고 특히 하반기에 증가세가 두드러진데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