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12.1%에서 8.9%로 낮췄다고 24일 밝혔다. 데이터퀘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감으로 올해 PC구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반도체시장의 매출 전망치를 1천718억달러에서 1천670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매출액은 1천534억으로 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1.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었다. 데이터퀘스트의 앤드루 노우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시장이 10% 이하의 성장률을 나타낸다는 것은 업계불황을 의미한다"며 "전쟁가능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IT지출을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는 IT설비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PC시장 매출 증가율도 당초 전망치였던 10.7%를 하회하는 7.9%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너제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