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의장은 이라크전으로 인해 석유생산과 공급차질 현상이 발생할 경우 회원국들은 산유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알-아티야 의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발발시 쿼터제중단에 대한 요청은 아직 받지 못했으나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중단된다면 OPEC는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국들은 원유시장의 수급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은 공급이 충분한 상태이나 만약 공급부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OPEC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OPEC 회원국들의 7개 유종으로 구성된 `OPEC 바스켓' 가격이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상한선인 배럴당 28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현재 상태라면 오는 28일 20일 연속 상한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OPEC 회원국들은 바스켓 가격이 20일 연속으로 목표치 상한선인 28달러를 상회할 경우에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씩 늘리고 하한선인 22달러를 10일 연속 밑돌면반대로 50만 배럴씩 줄이기로 비공식 합의한 바 있다. 알-아티야 의장은 이어 회원국들은 현재 하루 250만-300만배럴을 추가생산할 능력이 있다며 그러나 다음달 회의에서는 통상 원유수요 감소기인 오는 2.4분기에 대비해 생산량을 줄이는 것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원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넘어서자 산유쿼터를 웃도는 원유를 생산했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