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운영에 비리가 있다며 검찰에 이병설 이사장을 고발하는 한편 오는 19일 임시총회를 소집,현 이사장의 해임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대해 현 이사장측은 조합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 이사장의 퇴진을 추진중인 조합원사들(이른바 '조합원 대표'측)은 전체 조합원 7백여개사중 4백26개사에 이른다. 이들은 "현 이사장이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정부조달물자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가며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많이 배정하거나 특정업체에 편중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의원을 자신의 측근으로 임명하고 조합을 사조직처럼 운영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 이사장측은 이들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과 달리 조합을 공정하게 운영을 해온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병설 이사장은 "정부 조달물자는 규정에 따라 조합원사들에게 공정하게 배정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합원 대표'측은 조합에서 승인받지 못한 불법단체"라며 "이들에 의한 이사장 해임 추진결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기조합은 조합의 단체수의계약 운용과 관련한 문제로 현 이사장이 운영하는 회사(아시아계전)와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