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당국이 이번주에 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회계감사에 착수함에 따라 스미모토 미쓰이 금융그룹등 일본 은행들은 7일 향후 수익전망치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 은행인 미즈호 홀딩스는 지난해 3월부터 오는 3월까지 연간 손실이 당초 전망치의 9배에 가까운 1조9천500엔(1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일본 금융청(FSA)이 빨라야 오는 4월 초에나 이번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그보다 앞서 부실 대출을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시인할것으로 관측된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마쓰 포트폴리오 자문회사의 고마쓰 도루 최고경영자는 "이번 감사에서 많은 채권이 악성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지난해 경제는 더욱 악화됐고 사실상 모든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3월 현재 52조4천억엔으로 집계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전향적인 기준'을 적용, 환산할 경우 부실 채권 규모는 100조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재정.금융상은 지난주에 은행에 대한 감사가 이번주에 시작될것이라고 밝히고 채권의 부실여부에 대한 평가는 채무자의 과거 기록이 아니라 향후의 채무변제 능력을 기ㅁ준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4대 은행은 지난해에 이같은 감사를 거쳐 당초의 수익 전망을 수정해 발표한 바 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