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무디스는 2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을 방문, 한국의 정세와 신정부 경제정책 등을 점검했다. 한국담당 총책임자인 토머스 번 국장 등 한국통 3명은 이날 오전 금감원을 방문해 가계대출 문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오후에는 재경부에서 신정부의 경제정책과 북핵문제 등을 청취했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평가단은 북핵문제, 촛불시위, 신정부 경제정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많은 사람을 만나 의견을듣고 한국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명확하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북핵과 촛불시위는 해결기미가 보인다고 판단해 신정부경제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감원 오갑수 부원장은 "무디스는 가계대출이나 기업.금융실적 등 경제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현재 은행들이 대부분 80∼90%정도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만일 잘못되더라도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2단계 상향조정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무디스 대표단은 21일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경제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