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 홀딩스'는 18일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전체 인력의 22%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6개월안에 인력을 5천200명으로 22% 줄일 것이라며 주력 `리소그래피'(석판인쇄)사업부문의 인력이 감원대상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리소그래피' 사업부는 반도체 회로소자 제조용 첨단기계를 만드는곳이다. 도우 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이 지난 2년사이에 70% 이상 축소됐다"며 감원배경을 설명했다. `ASML 홀딩스'는 작년에 `실리콘 밸리 그룹'을 인수하면서 뛰어든 `트랙'과 `서멀'부문 사업을 포기할 계획이다. 이 부문은 올 상반기에 4천700만유로(4천83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이 기간 회사 전체 매출액 8억2천300만유로(8억4천640만달러)의 5%를 넘었으나 전체 영업손실의 62%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트랙'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곳의 종업원 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캘리포니아의 스코츠 밸리에 있는 `서멀' 공장은 계속 가동하면서 원매자를 찾을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중 반도체 칩 제조장비 판매량이 100대 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판매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회사측은 구조조정 비용으로 1억2천500만유로(1억2천90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잡았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비용절감계획에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구조조정 비용자체도 터무니 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암스테르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