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4일(현지시간) 태국 라용에 연간 생산능력 20만대 규모의 에어컨 공장을 준공,동남아시아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부터 20만대의 '룸 에어컨'을 생산하고 200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태국 공장 준공으로 중국 인도 등 8개 에어컨 생산기지를 갖춰 에어컨 생산능력을 연간 1천만대 규모로 늘리게 됐다. 태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태국 시장에 30%,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다른 국가에 70%가 판매될 예정이다. 김쌍수 LG전자 사장은 "동남아에서 팔리고 있는 에어컨 가운데 75%가 룸 에어컨"이라며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 체결로 15∼20%의 관세가 5∼10% 이하로 떨어져 역내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