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는 3일 자회사인아메리카온라인(AOL)의 올해 실적은 당초 추정치를 달성하겠지만 내년에는 자체 광고매출등의 급감으로 15-2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AOL은 내년도 광고 매출이 40~50% 급감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전세계 가입자수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15-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AOL의 이같은 실적 악화 예상발표로 AOL타임워너의 주가는 이날 1.38달러(8.33%)떨어진 15.19달러에 거래됐다. AOL타임워너의 웨인 페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확한 내년도 실적 전망을 발표하는 것이 시기상조지만 사업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달성가능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면서 "2003년이 과도기 해가 되겠지만 이 사업계획을 통해 주당순자산가치가 2004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OL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밀러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날중 월스트리트를 상대로 자세한 사업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AOL이 지난 여름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회계부정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은후 경영전략및 사업전망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경영진 개편을 통해 임명된 존 밀러 CEO는 그동안 월가의 투자자들과 어느 정도 접촉해왔으나 자세한 사업전략등은 발표를 미뤄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실적전망에 대해 AOL이 영화와 음악분야등에서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AOL타임워너의 일개 자회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AOL이 비용이 많이 드는 성장위주의 사업전략보다는 채산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AOL타임워너의 주가는 올초만 해도 주당 3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다가 회계부정의혹이 불거지면서 10달러 이하로 곤두박질했으며 현재는 16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있다. 월가에서는 AOL이 앞으로는 광고와 신규 가입자 증가가 더 이상 이익실현의 토대가 되지 못하는 새로운 환경속에서도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