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민간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고 동북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제1차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3국 경제계 대표들은 이같은 내용의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중·일 경제단체가 최초로 한 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한국의 신아시아경제기술연맹과 중국의 대외무역촉진위원회,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한·중·일 3국의 연간 교역량은 1조7천억달러 규모로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연합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 참석자들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지역경제 블록화가 진행됨에 따라 동아시아 경제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매년 번갈아 가며 연 1회 포럼을 개최키로 하는 한편 2차 회의는 중국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동북아 지역은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는 활력과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중국측 대표로 참석한 다이커샹(戴克祥) 중국 대외무역촉진위원회(CCPIT) 부회장은 "세계적인 경제블록화 추세에 맞춰 동북아 3국의 공동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협력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한·중·일 대표의 경제협력을 위한 주제발표에 이어 섬유 석유화학 철강 기계 전자 등 7개 업종별 포럼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야별 협력과제도 채택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