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내린 컨테이너선 수주가격인상 조정명령이 국내 조선업체간의 수익성 우위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대우측은 "영업이익률이 높아 수주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타 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다. 10일 대우조선은 정부의 가격조정명령과 관련해 각사별 재무 자료를 제시하면서 "결코 저가수주를 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대우측은 상반기 결산실적을 기초로 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대우조선 8.9%,현대중공업 7.7%,삼성중공업 5.1%,한진중공업 5.7%로 각각 제시했다. 대우측은 상반기 매출원가율에 대해서도 대우조선 84.0%,현대 85.1%,삼성 90.7%,한진이 89.1%라고 밝혔다. 지난 한해 기준으로는 대우가 83.3%,현대 83.6%,삼성 89.9%,한진 87.8%였다고 덧붙였다. 대우 측은 "저가수주를 했다면 재무지표가 어떻게 이런 형태로 나타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현대 삼성 한진 등은 "사업구조가 각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율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대우중공업에서 대우종합기계와 함께 분리된 이후 조선사업만 하고 있으나 현대는 건설중장비,삼성은 주택사업 등을 같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