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 무역업체들은 수출상품의 품질경쟁력이 우수한 반면 가격경쟁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가 도내 172개 중소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경쟁력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92.5%가 수출상품의 품질경쟁력이 경쟁국과 비교해 우수하다고 답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불리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8.4%인데 비해 71.6%가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가격경쟁력은 64.6%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서 불리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2.9%에 그쳐 선진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가격경쟁력의 요인으로는 고임금(61%)과 환율변동(28.3%)등이 꼽혔다. 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도내 중소 무역업체의 품질경쟁력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가격경쟁력은 매우 불리한 수준"이라며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환율.금리의 안정적 운용과 물가.임금의 안정, 물류비 절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