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위의 신용카드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올해 3.4분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28일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최근 분기 순익 규모는 6억8천700만달러(주당 52센트)로 지난해 동기의 2억9천800만달러(주당 22센트)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동기의 경우 9.11 테러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비지출 및 여행이 억제된데다 세계무역센터 안에 있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본사 자체를 잃었기 때문에 타격이 워낙 컸었다. 최근 분기에 순익이 급증한 것은 상대적으로 지난해 동기의 순익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4분기에 주당 51센트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주가는 이같이 기대이상의 실적 때문에 이날 3.4%나 올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최근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출장 등과 관련된 비용을 줄임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지출이 많아지면서 카드사용 관련 수입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멕스카드 소지자들의 카드사용액은 3.4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7.1% 늘어난776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개인소비자들의 사용액은 10% 늘어난 반면, 기업고객들의 사용액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