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작성통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나 통계인력과 조직은 계속 줄고 있으며 특히 교육을 받은 전문가와 전담인력이 줄어드는 등 통계인프라가 크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2년 통계활동 현황조사'에 따르면 7월1일 현재 정부승인 작성통계는 총 424종, 작성인력은 5천38명(일용임시직 포함)으로 10년전인 92년에 비해 작성통계수는 80개가 늘었으나 작성인력은 275명이 줄었다. 통계 1종 당담당인력은 11.9명으로 같은 기간 23%가량 감소했다. 통계인력 감소는 각종 정보처리기술이 발달한 측면도 있으나 주로 정부기구의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것으로 전체 작성인력중 통계전담인력은 58.1%선에 그쳤고 2년전 2.1%에 불과했던 통계담당 일용임시직 비율은 8.4%로 높아졌다. 통계직은 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한데도 각 기관에서 '기피직'으로 인식되면서 이직률도 높아 통계담당자들중 5년 이상 종사자비율은 2년전 50.6%에서 45%로 낮아졌다. 특히 해외통계교육 경험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한 반면, 국내 실시 통계교육조차 한 번도 못받은 인력이 47.3%(지방자치단체는 87.9%)에 달하는 등 전문인력 확보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계 인프라의 부실로 늘어나는 통계수요를 흡수하지 못해 2000년 신규개발요구건수 298건중 64.4%만 수용됐으며 올해의 요구건수도 이미 479건에 달하고 있다. 통계청은 "미흡한 여건으로 인해 시도별 가구소득 등 생활경제통계, 지역별 경기관련 통계, 여가.문화,환경관련 세부통계, 직업별 고용.임금통계 등은 적극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