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1호기가 일주일 사이에 같은 이유로 두번 가동이 정지됐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송전 및 발전기 보호용 계전기 작동으로 인해 울진 1호기가 자동 정지됐다. 재가동된 울진 1호기가 역시 계전기 작동으로 지난 26일 다시 가동을 멈춘 것. 이번 일은 원자로 내부의 방사성물질 순환계통과는 무관한 일이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고장등급분류 지침에 따르면 두건 모두 0등급에 해당한다. 그러나 같은 원인에 의해 같은 원자로가 연거푸 가동을 정지해 원자로 점검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28일 "지난 20일 원자로를 검사했을 때 점검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재가동시켰지만 지난 26일 원자로가 멈춘 뒤 다시 살펴본 결과 발전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전기를 납품한 외국업체에 교체를 요구했으며 제품 수송이 끝나는 대로 교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