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단계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인하,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1일 GM 중국 현지법인의 필 머터프 법인장말을 인용, 중국의 자동차 관세가 올해 중 평균 70-80%에서 44-51% 수준으로 떨어졌고 2006년 중반까지 최대 25%까지 떨어지겠지만 중국에서 자동차 수입이 큰 변수가되지 못 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터프 법인장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자동차 관세가 수 년 후 25%까지 떨어져도 이는 수입을 가로 막는 큰 장벽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중 수입 자동차 규모는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머터프 법인장은 GM의 향후 중국시장내 최우선적인 전략은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 생산이라고 설명, 본사 제품 수입, 판매 등에 큰 기대를 걸고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인하로 GM은 현지 공장들의 운영비가 크게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92년도의 약 100만대보다 2.4배 늘어난 240만대였으며 올해는 34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M은 중국 자동차업체들과 합작으로 올들어 8월말까지 16만7천대를 판매했다. GM은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기대치 저하로 2004년까지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목표치는 GM이 지분 20%를 보유한 일본 스즈키 자동차와 합작으로 아시아에서 영업해 온 판매 실적은제외하고 자사 독자적인 판매량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GM의 아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현재 4%를 조금 웃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