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경북세계농업한마당' 행사의 하나로 열린'국제지방자치단체회의'에 참가한 11개국 24개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은 21일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다양성에 관해 논의하고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정에서 식량수입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지에 대해 논의했다. 자치단체 대표들은 이날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가속화된 농업의 세계화는 세계 일부 지역의 경제성장에 기여했으나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지역, 유럽농업에 빈곤과 기아상황을 악화시켰다"며 "WTO 농업협상에서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을 고려하지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농업에서 현대농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농업과 대초원의 터키농업, 프랑스의 가족농업, 지속적인 농촌개발과삭량안보의 중요성이 필수적인 일본ㆍ대만ㆍ한국의 쌀농업 등을 통해 지역농업의 다양한 실상이 확인됐다"면서 "진행중인 WTO농업협상에서 농업의 조건과 방법에 대한다양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은 "농업은 기능과 종(種)의 다양성, 입지 및 결합,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존중돼야 한다"며 "도하 각료선언문은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정에 규정된대로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이 고려돼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 농업협상도 농업의 다양상과 지역농업의 질적 다양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업문제는 어떤 면에서 국가보다 생산의 현장인 지역에서 현실적으로나타남으로 지방정부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지구촌의지방자치단체가 전면에 나서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회합을 통해 상호협력할 필요성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제지방자치단체 회의에는 중국 허난(河南)ㆍ랴오닝(遼寧)ㆍ헤이룽장(黑龍江)성, 프랑스 알자스주, 일본 니가타(新潟)ㆍ돗토리(鳥取)현, 모리셔스 농업부, 몽골 투브 아이막, 노르웨이 핀마크주, 세네갈 콜다주, 스위스 트루가우주, 터키 불사주,한국 강원도, 경기도, 경남, 충ㆍ남북, 제주도 등이 참여했으며, 차기회의는 2003년경북 경주에서 개최된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